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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과 체코와 동유럽을 품고 기도하는 교회, 체코 프라하 한인교회

체코 프라하 한인교회, 박상욱 목사 [2007-09-22 04:07]

  • ▲프라하 한인교회 박상욱 목사ⓒ크리스천투데이 유럽 DB

본지는 유럽 한인교회 탐방 및 목회자 인터뷰 기획 특집인, '[100人 100色] 유럽 목회자 100인에게 듣는다' 두 번째로 체코 프라하 한인교회 박상욱 목사를 만나 교회소개와 유럽 선교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체코 프라하에서 목회를 하게 된 특별한 사연과 소감은?

그 당시 한국에서 8년 동안 개척교회를 하고 있었고 프라하 한인교회로부터 담임목사로 와달라는 제안을 받게 되었다. 이에 대해 하나님께 기도를 하게 되었고 기도 중 "한국에 있는 교회가 누구의 것이냐?"고 나에게 물으셔서 "주님 당신의 것이죠" 라고 대답했더니 "그럼 그 교회에서 8년 동안 사역했으니 나에게 다시 주고 20여명의 교인들을 위해 결단했으면 좋겠다." 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아멘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40 여년 간의 한국의 삶을 정리하고 프라하에서 목회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 때가 2000년도 8월이다. 현재 어린아이들까지 포함하여 110명 정도의 교인이 프라하 한인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처음 프라하에 왔을 당시 프라하 한인교회 사역만 한 것이 아니다. 프라하에서 2-3시간 걸리는 독일의 드레스덴에 직접 차로 다니면서 설교를 하게 되었다. 운전하는 길이 굉장히 험악하고 안개가 자욱하고 눈이 덮이는 등 일기 또한 좋지 않아서 죽을 뻔한 사고를 3번 당했다. 마지막 사고 당했을 당시엔 이렇게까지 다녀야 하나 하고 아내와 함께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 가다가 죽는다 할지라도 순교가 아니냐 라는 음성을 들려주셨다. 그래서 3년 동안 다니면서 설교하게 되었고 초창기에 10-15명의 유학생에서 70명의 교인들로 늘어나게 되었다. 그 후 후배 목사님이 그 곳에서 목회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지금은 120명 정도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하게 되었다.

그 후 프라하에서 3시간 반 정도 걸리는 독일 레겐스부르크의 2가정이 예배를 드리고 싶은데 목회자가 없다고 나를 초청하였다. 한 1년 다녔는데 하나님께서 40명의 교인을 주셨고 후배 목사가 와서 목회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그와 동시에 슬로바키아 질리나에 기아 공장이 들어왔었고 그 가운데 예배를 드리고자 하는 몇 가정이 생겨나 예배를 드려 달라는 요청이 오게 되었다. 그래서 편도 7시간을 직접 다니면서 예배를 드렸고 그 후 후배 목사에게 물려주고 본격적으로 프라하 한인교회 사역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작년 4월엔 폴란드 부르초라프 라는 곳에 한국인 4명이 예배 드리기를 원한다고 해서 편도 4시간 반 정도의 거리를 다니며 예배를 드려주었다. 그렇게 해서 10개월 후 30명의 교인이 생겼고 올 2월에 후배 목사가 와서 사역하도록 길을 열어주었다. 이렇게 해서 총 4개의 교회가 개척이 되었다.

지금까지 유럽에서 목회를 하며 많이 어려운 점, 힘든 점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기쁨과 능력을 주셨고 그로 말미암아 내가 할 수 없었던 일들을 감당해나갈 수 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프라하에서 한인교회 뿐만 아니라 현지교회도 운영이 되고 있었는데 문을 닫게 된 것이다. 대우-아비아 공장이 체코에 생기게 되었고 우리 교회의 집사님이 이사로 계셨는데 함께 기도하여서 불가능한 상황 가운데서 법인장이 되었다. 하나님께 법인장이 되면 현지인 예배를 공장에서 드리겠다고 약조한대로 공장에서 현지인 3명과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고 25명으로 불어나 부흥하게 되었다. 그런데 결국 체코어를 할 수 있는 목회자가 없어서 문을 닫게 되었다. 지금까지 그 점이 가장 아쉽다.


프라하 한인 교회의 비젼은?

민족과 체코와 동유럽을 품고 기도하는 교회이다. 한인들만 위해 존재하는 교회가 아닌 체코와 동유럽을 품는 교회가 되고자 한다. 물론 한국인들을 양육하고 그들을 한국으로 재파송해야 하지만 그보다도 하나님께서 프라하 한인교회를 존재하게 하신 이유는 체코와 동유럽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교인들은 우리 교회가 동유럽 선교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늘 하나님께 은혜를 간구하고 기도하고 있다.


특별히 지역사회를 위한 사역이 진행되고 있는가?

한인청년대학생들과 체코대학생을 위한 장학사업을 하고 있다. 사실 우리 교회가 체코에 빚을 지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일들이 뭔가 생각해보았는데 많지는 않지만 기부하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체코 침례 신학대를 후원하고 있고 우리 교회에서 한 명의 신학생을 입양해서 전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 중이다. 그리고 현지학생 중에서 영어와 수업능력이 우수한 학생은 한국과 연결해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모색하고 있다.


1907년에 일어난 평양 대부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진정한 부흥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부흥이란 양적인 것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님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 예수를 안믿었던 영혼이 믿게 되고 하나님을 발견하고 하나님이 제시한 인생의 계획 앞에 응답하는 것, 그것이 부흥이라고 생각한다. 교회의 입장에서 보자면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고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교회가 서있는 것, 하나님이 부탁하는 곳에 교회가 있는 작업이 부흥이다. 사실 한국교회의 부흥은 머리숫자에 초점을 많이 맞춘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 성도수만 늘리고자 하는 대형교회 안에서 무슨 목회자와 성도간의 친밀한 교제가 있고 올바르지 못한 삶에 대해 바른 책망이 있을 수 있겠는가? 한국 교회 안에 구약시대의 병폐가 그대로 있다고 생각한다. 호세아서를 통해 주님이 간음한 여인 고멜에게 돌아오라고 말씀하신다. 너희가 우상숭배를 하고 너희 자신을 위해서만 살지 말고 나에게 돌아오라. 하나님 앞에 초점 맞추지 않고 하나님 앞에 드려지지 않는 우리의 삶 또한 간음행위, 우상숭배와 같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교회의 일이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 교회의 일이 된다면 바로 그것이 아름다운 부흥이다. 그런 측면에서 부흥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본다. "나 주님의 기쁨 되기 원하네" 찬양 가사처럼 내가 주님의 기쁨이 될 수 있다면 다시 한 번 한국 교회에 부흥이 일어나지 않겠는가? 그래서 먼저 특별히 목사님들이 정직하고 머릿수를 늘리기 위함이 아닌 하나님 앞에 초점을 맞추고 하나님의 뜻 앞에 순종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성도들을 잘 인도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한국의 교회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비판을 받고 있다. 그에 대한 입장은?

앞으로도 제 2, 제 3의 배형규 목사가 나와야 한다고 본다. 이슬람 국가들이 복음으로 무너지기 위해서는 그런 작업들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단기 선교를 갔던 23명 모두가 너무나 귀중한 순교자들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선교가 공격적이고 분위기 파악못한다고 하지만 그것이 죽음을 무릎쓰고 복음을 전파한 초대교회의 모습이 아니었는가? 하나님 앞에 죽으면 죽으리라 하는 각오로 앞으로도 선교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본다.


영국의 신학자가 유럽의 영적인 상황을 시각으로 표현한다면 밤 9시라고 했다. 본인이 보는 유럽의 영적인 상황과 이에 대한 선교방안은?

체코 같은 경우는 다른 어느 유럽의 나라보다도 더 심한 것 같다. 체코는 리투아니아를 다음으로 무종교 2위 국가이다. 자본주의의 맛을 보면서 많은 청년들이 화이트 칼라를 추구하고 좋은 직장, 좁은 집, 좋은 자동차만을 선호하고 있다. 신학교에 학생들이 오지 않고 청년 지도자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목회자가 없다는 것은 유럽의 교회가 쇄퇴기를 걷고 있다는 것이고 유럽이 밤 9시라는 말을 내 머리 속에서 지울 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청년들을 깨워야 하는데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유럽에 있는 목회자들이 각성하고 유럽의 청년들을 깨우고 신학교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 프라하 한인교회를 사용하시기를 기도한다.


박 상 욱
침례신학대학 졸업
침례신학대학 대학원 졸업
광주 빛고을 교회 담임목사
드레스덴 한인교회 담임목사
질리나 한인교회 담임목사
레겐스부르크 연합교회 담임목사
아비아 현지인 교회 담임목사
현 프라하 한인교회 담임목사


이자영 기자 jylee@christiantodaye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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