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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today  최종편집 : 2011.07.2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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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이 선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선교사의 일'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은혜교회, 사도교회 담임 정재한 목사 [2007-10-09 04:29]

  • ▲정재한 목사

본지는 유럽 한인교회 탐방 및 목회자 인터뷰 기획 특집인, '[100人 100色] 유럽 목회자 100인에게 듣는다' 네 번째로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은혜교회(한인교회)와 사도교회(현지인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정재한 목사를 만나 사역에 대한 소감과 유럽 선교에 대한 의견과 비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별히 슬로바키아에서 사역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1996년도에 여의도순복음교회 전도사로 사역하고 있을 그 해 체코 현지교단에서 조용기 목사님을 초청해 집회를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그 때 선교팀을 이끌고 와서 조용기 목사님 집회를 돕는 사역을 했다. 집회가 끝난 후 5일 정도 여유가 있어 폴란드, 슬로바키아, 루마니아를 돌아보게 되면서 슬로바키아가 한국인 선교사가 와서 사역을 하지 않은 곳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선교에 대한 마음은 늘 가지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기도하지 못하고 있던 나에게 그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짧은 시간이였지만 현지 교단 관계자들도 만나고 비자에 관련된 사항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후 한국에 돌아가 준비를 좀 더 한 후 1998년도 11월 18일에 정식으로 슬로바키아에 선교사로 오게 되었다.


브라티슬라바 한인 은혜교회 소개를 해달라

사실 처음에는 한인교회를 세울 계획이 전혀 없었다. 슬로바키아에 처음 왔을 당시엔 한국인이라고 해봤자 우리 가정을 포함해 5명이 전부였다. 당시에 한국이 IMF 로 굉장히 어려웠을 때인데 현지인 선교를 계속 하다가 2003년도에 삼성전자가 들어오게 되면서 7가정이 들어오게 되었다. 그 중 3가정이 예수님을 믿는 가정이였고 예배를 드려달라는 부탁을 받아 2005년 초까지 4가정이 함께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본인은 현지인 사역을 지속해 왔다. 그러다 2005년 말 부터 기아자동차 가정들이 들어오게 되면서 갑자기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현재 교인 수 130-150명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직접 전도한 것도 아닌데 그 분들이 예수 믿는 분들이라 자연스럽게 교회에 나오게 되면서 4년 만에 부흥 아닌 부흥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럼 특별히 슬로바키아에 있는 한인들을 위한 목회 비젼이 있는가?

이 곳 한인들의 95 퍼센트 이상이 상사주재원이다. 길면 4-5년 짧으면 3-4년 머물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한인분들을 대상으로 장기 목표를 세운다는 것이 어려웠다. 그러나 한인교회가 세워지게 된 중요한 목적 중에 하나가 선교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후 교민들과 함께 집시, 부랑자, 고아 그리고 난민들을 우해 선교활동을 하는 비젼을 세우게 되었다.

이 비젼을 이루는 하나의 방법으로 훌륭한 성가대들을 초청해서 비엔나 교회에서 음악회를 열고 있다. 각국 대사님이나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등의 법인단체장들, 예수 안 믿는 사람들, 현지인들이 모여 300-400명 규모의 콘서트를 열며 콘서트 수익금을 통해 심장병 어린이와 고아들을 돕고 있다.


슬로바키아 현지인 선교는 어떻게 이루어가고 있는가?

노방 전도 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 선교 초기에는 가정을 방문하여 전도해봤으나 이들에게 초대받지 않은 이가와서 방문하는 것이 굉장히 무례라는 생각이 있어 다음부터 길거리에서 전도지를 들고 전도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한국에서 온 누구인데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이야기를 곧 잘 들어준다. 그러나 예수님을 쉽게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이 곳은 개신교가 공식적으로 5퍼센트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1퍼센트도 안된다. 캐톨릭이 강한 나라인데다가 동양인 인지라 현지인들을 전도하고 교회를 세운다는게 쉽지가 않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교회는 100 퍼센트 노방전도를 했고 그리하여 전도된 사람들이 또 전도하고 연결되어서 지금은 현지인이 80-100명이 되었다.

이 중에 많은 제자들이 있는데 이들은 주로 예배를 돕고 각자의 사역을 담당하고 있다. 개척된 현지인 교회는 현지인들이 운영해나가고 있으며 본인은 주일에 가서 설교를 전하고 일주일에 한 두번 만나 양육하는 방식으로 교회를 운영하고 있다. 양육하면서 교회 개척에 비젼이 있고 목회 비젼이 있는 자들은 특별하게 교회를 개척할 수 있도록 영적, 지식적 환경을 준비시켜 교회가 없는 지역으로 파송한다.

또한 현지 집시들을 위해 집시교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 곳에 집시들이 150명 가량이 있다. 슬로바키아 내에서는 집시가 굉장히 큰 문제인데 누군가는 집시를 품고 그들을 예수님께 인도해야 한다. 현재 미국 선교사와 몇몇 문들이 집시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여력이 충분하지 않아 한인교회가 많이 돕고 있다.

슬로바키아 내에서 체코 슬로바키아 인이 아닌 외국인이 100명 이상 모여서 예배 드린다는 것 자체가 슬로바키아 기독교 역사상 최초이여서 슬로바키아 내에서는 은혜교회가 잘 알려져 있다.


현지인 선교를 위한 특별한 비젼이 있는지?

현지 목회자를 양성하는게 급선무이다. 현재 본인이 슬로바키아어를 구사할 줄 알지만 아무리 잘한다 손 치더라도 현지인처럼 하지는 못한다. 그리고 나중에 다른 한국인 선교사가 온더하더라도 언어를 배워 목회하기까지는 적어도 10년 이상이 걸리는데 그 공백을 메우기가 어렵다. 그래서 '선교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이 선교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선교사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제일 중요한 것이 양육이다. 본인이 없어도 이 교회는 현지인에 의해서 계속 부흥해 나가고 교회가 없는 곳에 파송을 해서 교회가 세워지도록 하는 것이 비젼이다.


그래도 꽤 많은 성도들이 생겼는데 성도가 빨리 늘어나게 된 비결은 무엇인가?

특별한 비결은 없다. 우리 교회 교인들은 90퍼센트 이상이 다 길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만나자마자 교회 오는 것이 아니다. 두 달 걸려서 오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3년 넘게 만나면서 교회 나오기도 했다. 하루 아침에 몇 십명 늘어나는게 아니다.


평양 대부흥 100주년을 맞아 부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진정한 부흥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슬로바키아어로 '부흥'이라는 말은 처음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본인은 개인적으로 그 말에 상당히 공감을 한다. 내가 처음 예수님을 믿고 받았던 그 사랑을 회복하고 그 때로 다시 돌아가는 일, 그것이 부흥이라고 생각한다. 이 나라의 개신교는 한번도 폭발적인 부흥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런 부흥이 꼭 한번은 있을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고 또한 기대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말미암아 한국교회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선교사로서 이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가?

분명히 하나님께서 허락을 하셨고 원하시는 일이였기 때문에 그 분들이 현지를 품는 마음을 가지고 현지에 갔다고 생각한다. 그에 대한 비판으로 말미암아 선교가 위축된다고만은 볼 수 없고 오히려 사람들이 선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봉사를 하는지 선교를 하는지 조차 몰랐는데 두 분이나 순교를 당하게 되면서 많은 이들이 이를 보게 되었고 듣게 되었다. 그게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간에 이것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큰 틀 안에 예정된 일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한국 선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 이 일을 계기로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고 좀 더 준비해서 더 좋은 선교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예로, 아프가니스탄 사태가 일어났을 때 슬로바키아 현지 목회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들이 "이것은 한국인들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이라며 매일 함께 모여 기도했다. 오히려 예수 믿는 사람들은 동지감을 갖고 서로 연합하고 기도하면서 선교에 대해 더욱 눈을 뜨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유럽 내 무슬림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이미 유럽은 기독교 국가가 아닌 무슬림 국가라고 불릴 정도이다. 이에 대한 특별한 선교방안은?

현재 서유럽은 무슬림화가 매우 심각하나 아직 동유럽 내에서는 활발한 활동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무슬림이 곧 동유럽까지 퍼질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올해 10월 8일 부터 브라티슬라바 내의 개신교 현지인 목회자들과 함께 '24365'라는 기도모임을 시작했다. 이는 2007년 10월 8일 부터 2008년 10월 7일까지 24시간 365일 동안 릴레이로 기도하는 운동이다. 이를 위해 작은 장소를 1년 렌트하였으며 그 곳에 개인기도, 중보기도하는 방을 만들어 무슬림 뿐만 아니라 브라티슬라바의 영적 각성과 부흥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유럽이 영적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입장이 어떠한가?

그 부분에 크게 공감을 하지만 요즘 슬로바키아에 있는 젊은 목회자들이 깨어있고 그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이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있기 때문에 희망을 가지고 있다.

사실 24시간 365일간 끊어지고 않고 기도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닌데 이들이 이런 운동을 자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은 이전에 비해 정말 담대해지고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 진취적이고 능동적이 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요즘 어떤 이들은 유럽을 땅끝이라고 한다. 복음이 유럽에서 시작되었고 그것이 지구를 한바퀴 돌았다. 사실 요즘 '종말이다'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본인은 세대주의자가 아니라서 그것은 잘 모르겠지만 복음이라는 것이 정말 시대에 따라 이동하는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고 있다. 그래서 다시 유럽에 부흥이 일어날 때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그 때가 되면 '주님이 다시 오시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목회하고 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양육해 믿지 않는 사람을 한명이라도 더 전도할 수 있다면 비젼이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길거리 나가면 다 전도해야 할 사람들이다.


정재한 목사
여의도 순복음교회 청년선교회 사역
여의도 순복음교회 슬로바키아 파송 선교사
현 브라티슬라바 한인은혜교회 담임목사


이자영 기자 jylee@christiantodaye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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